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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체험기] 이것은 옷이 아니다 - 감지 아머스킨

남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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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 후기는 네이버 블로그</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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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a href="http://blog.naver.com/dbscnddyd/20185948060">http://blog.naver.com/dbscnddyd/20185948060</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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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에 함께 게재되었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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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내 지갑에서 단일품목으론 가장 큰 지출을 만든 녀석을 소개한다. 리테일가 30만원을 넘긴 감지社의 '아머스킨'이다. 사실 아머스킨의 존재는 수 
년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다. 단순한 동호인이든 생업으로 삼는 프로든 스포츠 활동을 하다보면 '기능성 의류'가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감지의 
아머스킨 역시 이런 '기능성 의류' ,그 가운데서도 '컴프레션 기어'에 속한다. 그러나 유독 튀는 가격 때문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자사의 제품을 포장하기 위해 '스포츠 과학의 결집체', '치열한 R&amp;D의 결과물'과 같은 미사여구를 동원한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들이 피부에 와닿는지는 미지수다. 다들 혁신적인 신기술과 자사만의 노하우를 내세우지만 입어보면 도토리 키재기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아머스킨 세트의 가격을 보고 '고작 컴프레션 기어에 저 돈을 쓸 필요가 있나' 의구심을 표할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에서 내놓는 컴프레션 기어들을 혹평했다. 물론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기능성, 내구력 모든 
면에서 나을 게 없는데 가격은 상대적으로 고가다. 순전히 브랜딩의 결과다. 이럴 땐 같은 돈을 쓰더라도 중저가 제품을 여러벌을 돌려입거나 
언더아머나 스킨스 같은 전문 브랜드를 선택해야 합리적인 소비다.&nbsp;<strike>&nbsp;똑같이 50만원 짜리 구두를 사도 처치스는 
취향존중, 페라가모는 된장질&nbsp;</strike>
&nbsp;
그런데 
감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가격을 책정했으니 선뜻 손이갈 수 없는게 당연하다. 긴팔 상의 가격는 언더아머社 최상급인 
'리차지 에너지' 두 배가 넘어가고 스킨스 프로용 기어와 맞먹는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처럼 매장운영이나 마케팅 비용이 발생하는 대기업도 아니다. 
스킨스나 언더아머처럼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브랜드도 아닌다. 그런데 '쫄쫄이' 한 세트에 30만원이라니..이런 이유로 수 년간 그저 관찰만 해왔던 
브랜드가 감지였다. 그러나 회전근개 기댈 곳 없는 회전근개 통증을 못 이겨 결국 감지가 자랑하는 '기능성'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감지를 
착용한 순간 느끼고 말았다.&nbsp;&nbsp;"내가 
지금 알고 있었던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nbsp;
컴프레션 
기어
사실 
컴프레션 기어, 쉽게 말해 쫄쫄이를 입는 이유 자체가 궁금한 사람들도 많다. 컴프레션 기어를 입으면 불편해 보인다, 왜 입냐, 체형보정 속옷이냐 
등등의 질문이 주변에서 이어질 것이다. 이유는 이미 생활속에서 다들 경험적으로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왜 어머니는 두통이 오면 머리를 
동여매셨을까, 약국이나 병원에서 파는 관절 보호대는 왜 압박 보호대인 걸까?&nbsp;압박(compression)은 통증을 
줄인다.&nbsp;그 기전에 대해선 일치된 이론이 없다. 심리적인 플라시보 효과다, 관절의 정수압(靜水壓)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근육의 
불필요한 진동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태아시절 자궁속에서 느끼던 압력과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정신분석학적 추론에 이르기까지... 아무튼 
결과만 보고 이야기하자. 컴프레션 기어를 입으면 오히려 몸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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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으로 
설명이 어려울 땐 현상을 관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nbsp;
레슬링, 
역도와 같이 폭발적인 힘을 쓰는 선수들이 싱글렛(singlet)형태의 경기복을 이용하는 것 역시 이같은 경험에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몸에 
달라붙는 컴프레션 기어는 겉보기와 달리 불편하지 않고 퍼포먼스를 향상시켜준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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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렛(singlet)을 
착용하는 레슬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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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 소재의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압박을 만들어 내려면 합성섬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들은 통기성과 흡습성이 천연섬유에 비해 떨어진다. 
스포츠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이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어 돌아온다. 몸에 난 땀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점차 수행능력에 짐이된다.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면 티셔츠'가 운동복으로 널리 쓰여온 이유다. 그러나 면 소재 역시 완전한 해답이 아니다. 산악인들이라면 특히 잘 알고 있을 
게다. 면으로 된 속옷은 등산중에는 땀을 흡수하는 훌륭한 '기능성' 의류다. 그러나 일단 몸이 식기 시작하면 '축축한 면티'는 올가미가 되어 
몸을 죈다. 무겁고, 움직임을 방해하며 체온을 계속 앗아간다. 젖은 뒤엔 차라리 벗는 게 낫다.&nbsp;수분처리에 
능한 면 소재는 이처럼 한계가 있다.&nbsp;적절한 압력을 제공해 주는 
합성섬유는 땀을 배출에 약하다. 이 둘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게 컴프레션 기어들이다. 적절한 혼방을 통해 만든 신소재로 옷을 만들어 적절한 
압박과 동시에 수분배출을 돕는다. 이로인해 퍼포먼스 증대를 이끌어낸다. 운동 선수들이 쫄쫄이를 입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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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시오 
테이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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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키네시오 테이핑을 한 윤동식 선수
 
위의 
컴프레션 기어와 비슷하면서 또 다른 기능을 하는 물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키네시오 테잎. 신축성이 있는 소재를 이용해 결합조직(인대, 건)의 
역할을 보상해주는 것이다. 특히 스포츠상해로 만성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즐겨찾는다. 스포츠상해는 참으로 '질척거리는' 녀석이다. 통증과 
기능이상은 존재하는데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 원인을 찾으면 해결은 더 어렵다. 대개 인대나 건 같은 결합조직 손상이 주 원인인데 수술로 
재봉합하면 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들고 재활기간이 추가되어 선수생명의 위협한다. 결국 주사제나 운동처방등의 보존적 처치로 버티기 마련이다. 이 때 
테이핑 요법은 참으로 요긴하게 쓰인다. 적당한 탄성력을 가진 테이프를 피부에 도포해 손상된 결합조직의 기능을 외부에서 보상해준다. 약물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부작용도 없다. 다만 소모품을 이용해 매번 처치를 반복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비용이 발생해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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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프레션 
기어와 테이핑이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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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의 
아머스킨은 이 둘을 하나에 담는다는 대담한 발생에서 탄생했다. 왜 이런 생각을 아무도 하지 못했던 걸까! 실제 아머스킨에는 마치 '외골격'처럼 
그어진 선이 존재한다. 실리콘을 이용해 키네시오 테이핑과 같은 조형을 떠놓은 것이다. 이를 착용하면 컴프레션 기어 특유의 압력이 가해지면서 
실리콘 테잎이 마치 키네시오 테이핑을 한 것 처럼 몸에 달라 붙는다. 한 번에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셈이다. 컴프레션 기어의 압박에서 오는 
퍼포먼스 향상, 키네시오 테이핑이 가져다주는 통증완화 거기에 기능성 원단 특유의 흡습성과 통기성은 기본이다. 비교를 통해 알아보자.
&nbsp;
앞서 
설명했듯이 컴프레션 기어의 생명은 '조임'에 있다. 아머스킨의 '조임'에 대해선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없이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1시간 정도 
착용했다 벗은 뒤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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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
허벅지 위에 실리콘 테이핑의 라인이 마치 
오징어의 빨판처럼 선명하게 남았다. 아머스킨의 컴프레션은 최강이다. 아디다스 테크핏 같은 무늬만 기능성인 제품과 비교 자체를 불허한다. 언더아머 
히트기어 이상, 이 정도면 스킨스 싸이클 프로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아머스킨의 컴프레션은 테이핑을 유지하기위한 목적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nbsp;사실 
아머스킨의 제품분류는 무려 '의료보조기'로 되어있다.&nbsp;스포츠 
기어로 개발되던 도중&nbsp;그 
기능성이 막강하자 아예 노약자, 관절수술후 재활이 필요한 환우를 위한 의료보조기로 컨셉을 바꿨다. 아머스킨의 압력이 여타 '스포츠 용품'과 격을 
달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장을 조금 더하자면 입을 때 도우미가 필요할 정도로 아머스킨의 조임은 엄청나다. 그리고 이 차원이 다른 압력이 
바로 다른 제품과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리라. 그렇다고 '리프팅 슈트' 처럼 관절의 가동범위 자체가 제한되는게 아닐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감지를 착용한 상태에서 어떤 종류의 스포츠 활동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활동성이 좋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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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운동 수행 영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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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쓰러스터, 턱걸이 등 다양한 움직임을 &nbsp;소화해 보았다 (클릭)</a>
 
실착 
후 움직여보면 한번 더 놀랄 것이다. 만성화된 부상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감지 구매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 역시 이 통증관리였다.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통증은 견관절을 사용하는 다양한 동작에서 효과적인 움직임을 방해했다. 그러나 영상에서 보여지듯 아머스킨 착용한 상태에선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출발이 의료보조기 였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새삼 놀랄 일도 아니다. 원래 그것을 
위한 아머스킨이다.
&nbsp;
발수성과 
흡습성도 탁월하다. 지금까지 수년간 언더아머 히트기어는 구형부터 신형까지 모두 이용해봤고 몇몇 이름없는 국내 기업체의 카피들까지 이용해 봤지만 
감지 같은 경우는 드물었다. 흡습성과 속건, 발수성은 어느 업체의 것이든 컴프레션 기어라면 당연히 갖춰야할 덕목이다. 그러나 통기성까지 겸비한 
경우는 처음이다. 시험 착용후 야외에서 가벼운 달리기를 했는데 서늘한 바람에 깜짝 놀라 멈춰섰다. 마치 표면에 물을 바르고 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열방출로 인한 체온조절 능력은 지금껏 언급한 4개사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스킨스)가운데 최고라 하겠다.
&nbsp;
제 
점수는요...
한마디로 
말해 감지는 물건이다. 정말 제대로 된 물건이다. 오랜시간을 망설였고 큰 돈을 들였고 반신반의 했지만 '아, 조금 더 서두를 걸' 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물건이다. 반팔과 타이즈만 이용했지만 이 정도면 토시나 무릎 보호대 형태의 제품도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특히 십자인대 수술, 
회전근개 손상, 테니스 엘보 등으로 고생하는 체육인들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nbsp;국내의 
중소기업에서 이런 물건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nbsp;
&nbsp;
감지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가격일 것이다. 그러나 명품엔 그에 합당한 품격이 존재하는 법. 감지를 
구매하기 전에는 '이 가격은 조금 과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러나 구매 후에는 이것이 바로 '정가'라고 생각을 바꿨다. 비싸지만 그 만한 
값어치를 하는 물건이란 뜻이다. 단, 많은 이들이 애용해 양산을 거쳐 가격이 내려간다면 더욱 기쁜 일이&nbsp;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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